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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고전소설 초등도서 추천독서 이야기 2023. 3. 8. 09:10
책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
저자 : J.M. 바스콘셀로스
출판 : 동녘지금 돌아보니 벌써 울림나비 독서모임을 한 지 3년이
다 되어 간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본이 되기 위해
하고 있는데 결국 부모가 먼저 실행을 해야 아이들도
같이 따라올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더욱 와닿았다.
주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로스 (1920~1984)
José Mauro de Vasconcelos
브라질 최고 작가로 손꼽히는 바스콘셀로스는 1920년 히우지자네이루 의 외곽에 있는 방구시에서 태어났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권투 선수, 바나나 농장 인부, 야간 업소 종업원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 하며 작가가 되기 위한 밑거름을 쌓았다. 1942년 작가로서 첫발을 내 디뎠고 1962년에 발표한 「호징냐, 나의 쪽배」 로 평단의 찬사를 받으 며 입지를 다졌다. 1968년에 발표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로 브라질 최고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어린 시절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낸 이 작 품은 브라질 역사상 최고 판매 부수를 기록했고, 전 세계 20여 개 언어 로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로, 조형 예술가로, 배우로도 활동했던 브라 질의 국민 작가 바스콘셀로스는 1984년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소설책은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그래도 많은 선배님이
오셔서 좋은 말씀을 들려주었다. 다들 같은 마음으로
책을 읽은 것을 알게 되고 깜짝 놀라기도 하였다.
다들 비슷한 생각으로 읽었는데 조금씩 다른 곳에서
울림이 있었다. 한 선배님은 익숙한 폭력에 길들여진
제제가 너무 불쌍하다고 하셨고 너무 똑똑한 나머지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한 분도 계셨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은 있었는데 막상 주인공인
제제만 그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는 것에 조금
안타까워하시기도 하였어요.
주변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작은 악마가 될지 아니면
착한 아이가 될지는 전적으로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한 선배님도 계셔서 참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 책이었다.
청하쌤은 이 책을 10여 년 만에 읽는 것이라면서
정말 좋은 책이라고 다시 한번 느끼셨다고 했다.
그만큼 오래된 책인데도 사랑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된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2부로 되어있다.
1부
때로는 크리스마스에도 악마 같은 아이가 태어난다.
2부
아기 예수는 슬픔 속에서 태어났다.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제제는 아빠와 엄마, 누나와 형,
그리고 동생이 있는 가족이랑 살고 있다.
얼마나 가난한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살고
있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이사를 하게 되는데 나무가
있는 집으로 이사하면서 작고 보잘것없는 라임
오렌지나무 와 짝이 된 제제는 그 나무를 제일
친한 친구처럼 대하게 된다.
하지만 가난했던 제제는 친구가 많이 없기에 장난이
심한 아이로 커가는데 그 덕에 많이 맞기도 하고 혼도
나지만 자신 안에 있는 작은 악마를 주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제제는 글자도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깨우칠 만큼 정말 똑똑한 아이다.
노래도 잘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해서 악보를
판매하는 사람과도 친해져서 같이 악보를 팔기도 하고
학교 선생님에게는 빈병을 보며 안타까워 꽃을 주는
마음이 착한 아이였다. 하지만 현실은 가정에서는
말썽꾸러기 아이 이기만 하였다.
그러던 중 장난을 치던 차 주인인 뽀르뚜까(포루투칼인)
와 만나면서 처음에는 증오하는 관계였지만 나중에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뽀르뚜까는 제제와 함께 드라이브도 가고 맛있는
케이크도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그 덕에 제제는
더 이상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누나가 제제가 만들던 풍선을 부숴버리면서
제제는 나쁜 욕을 하게 되어 많이 맞게 되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
일주일을 누워있을 정도로 맞았는데 거의 나아갈
즘에 아빠가 힘든 것을 알고 노래를 불러주는데 탱고
노래지만 가사가 선정적이었던걸 모르는 제제는
아빠에게 정말 많이 맞아서 1주일 이상 못 나가는
일이 발생된다.
그렇게 제제는 죽었다가 살아나서 가장 친한 친구인
뽀르뚜까와 낚시를 가게 된다.
거기서 제제는 뽀르뚜가도 자신을 너무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면서 다시는 욕도 안 하고 착한 아이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생각해 보면 제제의 나이는 5살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가장 친한 친구인 뽀르뚜가는
철도와 교통사고가 나면서 먼저 하늘나라로 간다.
제제는 충격을 받아 쓰러지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 된다. 그러면서 상상하던 일을 줄이고 현실로
나오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게 된다.
정말 슬픈 이야기다. 브라질 배경으로 쓴 글이지만
5살 아이가 잘못을 하면 얼마나 큰 잘못을 하였다고
죽기 직전까지 때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아이를 만드는 건 어른들의 몫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결국 이 책은 아이가 아닌 어른이 읽어야
되는 책이라 생각된다. 몇몇 구절을 보면서
눈물이 날 만큼 불쌍함도 느꼈기에 생각나는
구절을 적어본다.
P118
"이 병은 결코 비어 있지 않을 거야.
난 이 병을 볼 때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보게 될 거야. 그리고
이렇게 생각할 거야. 네게 이 꽃을 갖다 준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나의 학생이라고.
그럼 됐지?"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中, J.M. 바스콘셀로스
위의 구절은 쎼실리아 빠임 선생님만 화병에 꽃이
없는걸 안타까워 주인공인 제제만 꽃을 주게 된다.
하지만 가난한 제제가 꽃을 살 돈이 없기에 다른
마당에 핀 꽃을 몰래 따면서 선생님은 꽃이 없어도
언제나 제제 생각을 하면서 기쁘다고 하는 말이다.
그만큼 어른이 어떻게 대해주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제제를 보면서 내가 바뀌어야 아이들도 바뀐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P187
난 아주 쓸모없는 아이예요. 아주 나쁜
아이 말이에요.....
우리 누나 말로는 나같이 못된 아이는
태어나질 말았어야 했데요..
정말 슬픈 말이다. 고작 5살 아이가 태어나지를
말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건 결국 어른의
잘못이라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모든 지식을 빨아들이기에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속에 박힌다.
그러니 꼭 말조심하고 항상 아이들에게 사랑하는 말을
해야 한다.
P224
입 맞추고 포옹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 누구나
좋아하는 그런 영화들 말이다. 나 같이 매만
맞고 사는 인간은 적어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랑하는가를 봐 둘 필요가 있었다.
5살 아이가 얼마나 맞고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
하는지 영화에서라도 사랑하는 걸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슬픔이 몰려왔다. 가족을 돌아보면서
사랑한다고 말을 해야 알 수 있다고 생각된다.
P270
이제는 아픔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매를 많이 맞아서 생긴 아픔이 아니었다.
병원에서 유리 조각에 찔린 곳을 바늘로
꿰맬 때의 느낌도 아니었다. 아픔이란
가슴 전체가 모두 아린, 그런 것이었다.
정말 가장 아픈 건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이라고
생각하는 제제를 보면서 제일 가슴에 와닿았다.
사람이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건 어떤 아픔도 비교할 수
없다는 걸 말하는데 무언가 내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말이었다.
P294
" 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
위의 말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선배님들도
철이 든 제제를 보면서 슬픔이 먼저 다가왔고
우리 아이들도 좀 더 장난치고 놀게 했어야 하는데
못하게 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모두 그 나이에
겪고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 시간을 건너뛰고
철이 든다면 분명 슬플 일이 될 거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꼭 어른들이 읽으면서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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